지난해 4분기 오피스 거래 2조5600억원…최고가 빌딩은?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지난해 4분기 오피스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 거래규모는 약 2조5600억원으로 1~3분기까지 거래를 합산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4분기는 주요 오피스 빌딩의 거래가 도심을 중심으로 활발했다. 거래가 완료된 빌딩 중 최고가액은 세계2위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IDA)에 약 5000억원에 매각된 스테이트타워 남산타워로 최고가액을 기록했다. 3.3㎡ 당 약 2450만원으로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 중 평당 최고 거래가격 또한 경신했다.
삼성 SRA 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보유했던 정동빌딩은 약 3780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됐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매각을 진행했던 올리브 타워는 KDB생명 사옥 이전으로 인해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도이치자산운용에 약 3500억원에 매각됐다.
이밖에도 칸서스 자산운용이 매각 추진중이었던 YG타워는 약 1900억원대에 베스타스자산운용에 매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4분기 주요 오피스 빌딩 거래 <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울러 이번 분기에도 재무구조 개선 등의 이유로 사옥의 매각활동도 활발했다.
삼부토건은 워크아웃 노력의 일환으로 삼익악기에 남창동 사옥을 매각했다. 태영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태영빌딩을 생보부동산신탁이 운용하는 ‘생보 제4호위탁관리리츠’에 매각했다. 매각방식은 태영건설이 일정기간 책임임차하는 세일&리스백 방식이다.
지난해 2월 시장에 나왔지만, 공실이슈로 인해 매각이 지연됐던 YTN 남대문 사옥도 마침내 매각됐다. KB부동산 신탁이 설립한 구조조정 리츠에 의해 매입됐으며, 금액은 2310억원이었다.
강남지역에는 최근 완공된SK네트웍스의 대치동 신사옥(오토웨이타워)이 이지스 자산운용에 3090억원에 매각완료됐으며, NH농협은행이 주요투자자였다. 여의도 지역의 경우 행정공제회는 2010년 약 1700억원에 매입했던 여의도 POBA 빌딩을 2100억원에 KB 자산운용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피스 거래시장은 매물확보 경쟁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은 투자가능한 매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높은 공실률에도 입지가 좋은 일부 오피스 빌딩의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걸려도 결국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부동산 매물확보 경쟁 및 투자 가능한 매물 부족으로 리테일 및 물류 등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